위원들의 '성향'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반(反) 전교조'를 표방하는 공안 검사 출신 변호사를 새 위원으로 맞아들여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위원직에서 해촉된 주경복 건국대 교수의 후임에 공안 검사 출신인 고영주(60) 변호사가 위촉됐다고 6일 밝혔다. 고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추천으로 임기 2년의 새 위원에 위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변호사는 사시 18회 출신으로 대검 공안기획관, 광주ㆍ대구고검 차장, 청주지검장, 대검 감찰부장, 서울 남부지검장을 역임했다.
'전교조가 표방하는 참교육의 실체'라는 논문을 내는 등 '반(反) 전교조' 성향을 보여온 고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2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국가교육 척결 국민연합'의 상임지도위원을 맡아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규정, 고발하기도 했다.
분쟁 사학들의 정상화 방안 논의 기구인 사분위는 11명인 위원들의 성향 대립 문제로 파행을 겪어왔으며 최근 '친 전교조' 성향 위원으로 꼽힌 주경복 교수가 강제 해촉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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