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폭탄 의거 현장에 있는 정자 이름을 '매정(梅亭)'에서 '매헌정(梅軒亭)'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8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에 있는 정자 이름을 윤 의사의 호를 딴 '매헌정'으로 바꾸는 방안을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올해 안에 이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에는 윤 의사의 폭탄 의거 현장인 루쉰(옛 훙커우)공원이 있으며 이 공원에는 윤 의사의 의거를 기념해 세운 '매정'이란 정자가 있다.
'매헌 윤봉길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윤주 부회장은 "1994년 정자 건립 당시 우리는 '매헌정'으로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며 "그러나 중국측은 헌(軒)과 정(亭)이 같은 뜻(집)이므로 단어가 중복된다는 이유로 우리 주장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정이란 이름은 단순히 중국에 흔히 있는 매화공원을 지칭하는 이름에 불과하다"며 "이름을 바로 잡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유적지 보존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천장절(天長節) 및 전승축하 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해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일본군 대장 등을 폭사시킨 뒤 붙잡혀 같은 해 12월 19일 일본 가나자와에서 순국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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