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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베이징 恨' 메쳤다/ 파리 그랜드슬램 유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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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베이징 恨' 메쳤다/ 파리 그랜드슬램 유도 금메달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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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의 한(恨)을 런던에서 풀겠다.'

2008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1ㆍ용인대)이 2012런던올림픽을 향해 순항했다. 왕기춘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73㎏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3경기 연속 한 판승으로 준결승에 오른 왕기춘은 프랑스의 질 보놈을 업어치기 유효 2개로 이겼다. 왕기춘은 결승에서 쿠바의 강호 조르다니스 아렌시비아를 만났다.

아렌시비아는 쿠바 유도 역사상 66㎏급 최강자로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체급을 바꿨다. 왕기춘은 아렌시비아에게 유효 하나를 뺏겼지만 3분8초께 다리 들어 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왕기춘이 우승함에 따라 런던올림픽 남자 73㎏급 출전점수 300점을 따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올해부터 국제대회 등급을 마스터스와 그랜드슬램, 그랑프리 등으로 나누고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 점수를 준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에는 각각 600점과 500점, 마스터스와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국에는 400점과 300점이 주어진다.

안정환(포항시청)은 남자 66㎏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안정환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우치시바 마사토에게 유효 2개를 뺏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최광현(한체대)은 60㎏급에서 김경옥(하이원)은 여자 52㎏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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