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은 4대 1.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네 팀의 막판 스퍼트가 뜨겁다.
1~3위인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서울 삼성과 공동 4위 창원 LG와 전주 KCC까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6강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승17패로 6위 안양 KT&G(18승19패)를 2경기차로 앞서 있는 LG 와 KCC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티켓은 단 한 장. 6위 자리를 놓고 중하위권 4팀의 치열한 경쟁은 2008~09 프로농구 막판의 최대 관심사다. 6위 KT&G, 7위 서울 SK, 8위 인천 전자랜드, 9위 대구 오리온스는 1경기차로 줄지어 있다. 6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3경기에 지나지 않아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네 구단의 사령탑은 무조건 6강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상범 KT&G 감독대행은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승승장구하던 KT&G는 캘빈 워너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6승11패, 워너 복귀 후에도 1승3패로 추락했다. 선두다툼을 벌이던 팀은 6강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위기를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 이 감독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김진 SK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행 티켓이 절실하다. 지난 2001~02시즌부터 오리온스를 6년 연속 6강에 진출 시킨 김 감독은 지난 시즌 SK로 자리를 옮겨 6년 만에 6강으로 이끌었다.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 개인적으로 8시즌 연속 6강 진출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과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은 6강 진출 여부가 내년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더욱 절실하다. 최 감독은 3년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김 감독은 1년 남아 있지만 6강에 실패할 경우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사활을 건 4대 1의 경쟁. 결과는 남은 17경기에서 가려진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운명의 주사위는 시즌이 재개되는 10일부터 던져진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