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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뮤지컬로 고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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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뮤지컬로 고백할까"

입력
2009.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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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새로운 사랑의 풋풋한 느낌이 강조된 것부터 오랜 연인의 묵은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낸 것까지, 사랑의 여러 빛깔만큼 다양하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요즘 공연 중인 로맨틱 뮤지컬이 특히 그렇다. 사랑의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공연 3색 맞춤 선택법'을 소개한다.

■ 아직은 어색한 '초기 커플'에게

나를 찬 남자마다 곧바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끝에서 두 번째 여자 증후군'에 시달리는 바리스타 세진은 마침내 바람둥이 소믈리에 지민과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룬다. 진부하게 느껴질 법한 이야기를 세련된 음악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살려낸 뮤지컬 '카페인'(성재준 작, 연출)을 추천한다.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남녀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세밀하게 묘사된 2인극인 만큼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오가는 남녀에게 잘 어울린다. 임철형 김태한(지민), 난아 구원영(세진) 출연. 28일까지. (02)742-9005

2004년 초연 이후 장기 공연 중인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 '김종욱 찾기'(장유정 작, 김동연 연출)도 괜찮은 선택이다.

첫사랑을 찾아가는 남녀 주인공의 여정에 1인 22역의 멀티맨 캐릭터의 활약을 더해 확실한 웃음을 보장하는 작품인데, '운명은 먼 곳이 아닌 바로 당신 곁에 있다'는 메시지야말로 밸런타인데이를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강필석 고세원 김지현 등 출연. (02)501-7888

■ 설렘의 감정을 잊은 오랜 연인에게

같은 무대에 서 있는 남녀가 서로 엇갈린 시간의 축에서 각자 5년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2인극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제이슨 로버트 브라운 작, 박칼린 연출)는 사랑과 결혼, 이혼으로 이어지는 제이미와 캐시의 삶을 통해 남녀간의 시각 차와 솔직한 느낌을 그려낸다.

'연애는 해피엔딩이 더 드물다'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매 순간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건명(제이미) 배해선 김아선(캐시) 출연. 22일까지. 1544-1555

■ 내년을 기약하는 솔로에게

황당하지만 유쾌한 '남남 여여' 커플의 사랑 이야기 '자나, 돈트!'(팀 애시토 작, 드버낸드 잰키 연출)로 우울함을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동성 간의 사랑이 정상인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이성과 사랑에 빠진 남녀 주인공 스티브와 케이트,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려는 매치메이커 자나가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결국 '사랑의 위대함'이 주제라는 점에서 솔로에게는 여전히 뒷맛이 씁쓸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스'나 '헤어스프레이'처럼 경쾌한 삽입곡과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인 만큼 보는 동안에는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다. 김호영 이진규 김경선 등 출연. 7일부터 3월 31일까지. 1544-1555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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