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위권의 해운업체인 삼선로직스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작년부터 해운시황이 나빠지면서 배를 빌려준 뒤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삼선로직스 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8일 "삼선로직스가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말 해운시황 악화 이후 중견 해운사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에 배를 빌려준 업체들에게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커졌다. 해운업계는 통상 호황기에 자신이 보유한 선박 이외에 다른 회사의 배를 높은 수수료를 주고 추가로 빌려 운용하거나, 빌린 배를 다시 다른 해운회사에 빌려주는 '용선 체인'이 관행화돼 있어 삼선로직스의 법정관리가 다른 업체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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