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째 짙은 안개가 끼면서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는 등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지난 2일부터 계속된 이번 안개가 당분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역시 서해안의 습윤한 공기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중부 내륙과 서해안에 안개가 짙게 깔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철원 40m, 경기 문산 80m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의 가시거리가 1㎞를 밑돌았다. 일부지역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박무(薄霧) 형태로 남아 있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서해상의 수증기를 품고 있는 공기가 내륙으로 유입돼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밤 사이 기온이 떨어져 안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대기가 지난달 강추위로 차가워진 지면과 부딪히면서 안개가 잦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조상헌 서울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안개가 잦아지면 이산화황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기관지에 많이 끼면서 천식환자 등의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노약자들은 가능하면 외부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때 김포공항의 가시거리가 100m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선 항공편 34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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