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활동 수학교실 '시매쓰'(www.cmathclub.co.kr)는 교육열이 남다른 한국적 특성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다. 토론과 놀이식 학습을 통해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 사교육 1번지라는 서울 대치동을 비롯해 전국 14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어린이 수학교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차별화 포인트는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놀이 수학' 개념을 도입한 것. 연산 위주의 딱딱한 수학교육 방식을 버리고 양팔저울, 다면체퍼즐, 펜토미노 등 다양한 교구를 이용한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의 개념과 연산, 공간 지각력을 익히도록 했다. 수업 방식도 토론과 발표 위주로 진행돼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만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가 대상이어서 고객층도 비교적 두터운 편이다. 자체 개발 교재가 호주에 수출되고, 2005년 수학교육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벤처기업 인정을 받았을 정도로 콘텐츠도 우수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시매쓰 창업비용은 점포 위치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점포비를 제외하고 8,000만~1억2,000만원이 들어간다. 가맹점 평균 매출 규모는 월 2,000만~3,000만원 선이며 순이익률은 30% 정도.
창업자는 교육 업종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는 30~40대 여성들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학원강사 경험이 있거나 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 여성 퇴직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교육 사업이라 이미지가 좋은데다, 수업 시간(오후1시~오후7시30분)이 정해져 있는 만큼 집안일과 학원 운영을 병행할 수 있다.
이다훈(40) 대구 상인점 원장은 "주부인 만큼 가사도 소홀히 할 수 없는데, 오전과 저녁시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좋다"면서 "교사 확보와 관리도 본사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이 원장은 월 매출 4,000만원에 1,3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시매쓰는 불황을 덜 타는 어린이 교육 아이템에 사고력, 창의력이라는 차별성을 더해 틈새를 공략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영역을 창출해 냈다"며 "교재 개발이나 교사 양성 등 본사의 지원이 충실해 평소 교육에 관심이 있는 주부나 퇴직자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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