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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 가뭄' 1급 경보, 국제 밀가격도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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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 가뭄' 1급 경보, 국제 밀가격도 '빨간 불'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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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재배지역으로 유명한 중국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시. 지난해 10월말 이후 이번 달 5일까지 강수량이 예년의 2%인 0.4㎜에 불과하다. 이 지역 어디를 가도 싹조차 틔우지 못하고 고사한 밀이 지천이다. 허난(河南)성은 1951년 이후 최악의 가뭄으로 최소 280만㏊의 농지가 황무지로 변했다. 베이징(北京)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저수지의 수위가 3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중원(中源)이 타 들어가고 있다. 중국 중ㆍ북부 곡창지대에 4개월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반세기만의 최악 가뭄 피해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최고의 경보령인 1급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가뭄 피해는 안후이(安徽), 산둥(山東), 샨시(陝西)성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시 등 12개 성ㆍ시에서 특히 크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지난해 11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예년의 20~50%에 불과하다. 특히 산시(山西), 허난, 허베이성 등은 예년 강수량의 20%도 안된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농지 966만㏊가 피해를 입었고 이중 411만㏊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주민 429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가축 207만마리가 물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번 피해로 올 여름 중국의 밀 수확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5일 국제시장의 밀 가격은 2주일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이 부셸(1부셸 약 27.2㎏)당 5.6175달러로 전날 대비 3.6% 올랐다고 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가뭄 극복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으며 정부는 가뭄 대비 자금을 1억위안에서 3억위안으로 증액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불황 속에 가뭄이 겹쳐 민심이 사나워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중국에 비를 내리게 하는 인도양 상의 구름이 이상 기후로 인해 발달하지 못해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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