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문가들이 "북한이 핵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방북단 일원인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는 7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북한 관리들이 핵 협상의 진전과 오바마 정부와의 대화에 의욕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스워스 전 대사는 "우리는 북한 관리들과 한반도의 궁극적 비핵화까지 논의했다"며 "그들은 오바마 정부가 북한 문제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전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북한 관리들은 두고 보면 알 것이며 미사일 문제가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이 문제를 통상 이슈처럼 취급했다"고 전했다. 북미 양자협상과 관련, 보스워스 전 대사는 "북한은 6자회담과 북미 양자 협상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북단원인 조너선 폴락 미 해군대학 교수는 "북한 외무성, 무역성, 인민군 등 각 기관 고위관리와 만나 10여 차례 회담했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급속한 진전이나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 것 같았으며 현 상황을 그대로 둔 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폴락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스워스 전 대사, 모튼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등 7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3일부터 4박 5일 동안 북한을 방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7일 북한 관리들이 미국 대북지원단체의 초청으로 이달 말 미국 동남부와 서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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