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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다우트' 국내서 개봉하는 오스카상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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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다우트' 국내서 개봉하는 오스카상 후보작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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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아카데미영화상이 이미 보증한 연기의 달인이다.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여인 스트립은 1983년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호프만은 2006년 '카포티'로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우트'에 눈길이 가지 않는가.

'다우트'는 좋은 영화의 구성 요소가 훌륭한 배우와 빼어난 시나리오임을 여지없이 입증한다. 삶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풍요로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톱니바퀴처럼 정확한 배우들의 앙상블을 펼쳐낸다. 치열한 연기 대결이 만들어내는 의심과 진실에 대한 이 미스터리 서사는 104분 동안 관객의 눈을 스크린에 붙들어 놓는다.

두 배우의 중량감에 비하면 이야기 구조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1964년 미국 브롱크스의 한 가톨릭 학교가 배경. 차에 설탕은 넣지 않고, 볼펜 사용조차 경멸하는 철저한 원칙주의자 알로이시스 수녀가 개방적 성격인 플린 신부의 부적절한 성적 처신을 의심하면서 이야기는 전진한다.

증거 하나 없으면서도 맹목적인 신념만으로 알로이시스는 플린을 몰아내려 하고, 플린은 사력을 다해 이에 맞선다.

동명의 유명 연극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연극 극본을 쓴 존 패트릭 셰인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스트립은 올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호프만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는 제임스 수녀 역의 에이미 아담스와 플린 신부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하는 남학생 어머니 역의 비올라 데이비스는 여우조연상 후보다. 12일 개봉, 15세 관람가.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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