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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新 왼발의 달인' 떴다/ 신인 윤석영, 하석주 코치 조련 받으며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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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新 왼발의 달인' 떴다/ 신인 윤석영, 하석주 코치 조련 받으며 '쑥쑥'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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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후계자 1호가 될 것입니다."

'원조 왼발의 달인' 하석주(41) 전남 수석코치는 후계자로 신인 윤석영(19ㆍ전남)을 지목했다. 하 코치는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서 윤석영을 집중 조련하며 '작품'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로 불러 개인지도나 상담을 하는 등 윤석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하 코치는 "저보다 실력이 낫죠"라고 할 만큼 '신예 왼발의 달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후계자로 지목된 주인공 윤석영은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만큼 재능을 인정 받고 있다. 전남의 유소년클럽 광양제철고 출신인 윤석영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쿤밍에서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3-4-3 포메이션 중 왼쪽 윙백으로 나와 전문키커를 맡을 정도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왼쪽 코너킥과 프리킥 담당 키커로 활약했다. 특히 윤석영은 대표팀에서 유일한 고교 재학 선수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출한 실력 만큼 프로무대 목표도 당차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출전과 신인왕 등극 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 하지만 현재 당면한 목표는 개막전 출전이다.

전남은 내달 7일 광양에서 서울과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자신의 롤모델인 김치우(서울)와 축구대표팀 차세대 주자인 기성용(서울) 등과 맞붙어 보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김치우 선배와 자주 비교 당한다. 서울이 개막전 상대인 것을 알고 난 후 개막전 출전에 대한 욕심이 더욱 생겼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윤석영의 장기는 날카로운 킥과 빠른 드리블 돌파다. 하 코치는 "킥의 각이 크고, 감각이 남다르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도면에선 부족함이 많다.

하 코치는 "크로스의 세밀함과 타이밍 부분이 취약하기 때문에 문전에 위치한 선수를 정확히 집어 그곳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전남 장흥에 내려와 '축구유학'을 하기 시작한 윤석영의 프로데뷔 꿈이 무르익고 있다. 그는 "프로는 체력 관리와 파워 등 모든 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볼처리의 미숙함을 보완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쿤밍=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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