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요직 인선을 놓고 또 한번 태풍이 불 것인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지명자인 리언 파네타(70)가 월가 금융사들로부터 받은 강연료 등 지난해 신고한 소득 83만1,500만 달러와 관련 윤리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AP 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4일 공개된 파네타 지명자의 지난해 수입은 강연료 21만1,500달러에다 임원 임금은 58만달러였다. 이중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홍보업체 플레시먼 힐러드로부터 받은 임금 12만달러. 플레시먼 힐러드는 지난해 40개 기업의 로비를 대행한 등록 로비업체지만,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하원의원 출신의 파네타 내정자는 로비스트로 등록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모투자회사 칼라일그룹과 메릴린치, 와코비아로부터 각각 2만8,000달러씩 받은 강연료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칼라일은 미국에서 국방 및 정보분야 정부기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 온 회사다. 또 메릴린치와 와코비아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다른 금융회사에 인수됐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인'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모임(CRE)'은 플레시먼 힐러드의 고객사들 중 정부 정보업무와 연계된 회사에 파네타 지명자가 자문을 했거나 다른 연관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파네타 지명자가 칼라일로부터 받은 돈의 세부 내역도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토미 비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 정부 윤리담당관실(OGE)에서 파네타 지명자의 수입 내역을 이미 검토했다"며 "상원 정보위원회는 그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 수입내역보단 정보 수집력 강화와 안보에 대한 그의 시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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