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떼돈을 버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경기침체 여파로 거액의 자산을 잃고, 망하는 회사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존 폴슨과 조지 소로스 등은 엄청난 돈을 벌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5일 소개했다.
하버드대 MBA 출신의 존 폴슨(52) 폴슨앤컴퍼니 회장은 정확한 경기상황 예측을 통해 거액을 벌어 들였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펀드매니저 중 가장 많은 연봉인 37억달러(약4조원)를 챙겨'헤지펀드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를 예측한 폴슨은 다른 헤지펀드들이 앞 다퉈 모기지와 레버리지드론(부채가 있는 회사와 개인에게 해주는 대출)에 뛰어들 때 이를 피해 손실을 줄였다. 폴슨은 또 지난해 초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금융기관 주식의 공매를 먼저 시작했고,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시와 벨기에 업체 인베브의 합병이 무산된 것처럼 보일 때 과감히 투자를 단행해 합병 이후 대주주가 되는 수완을 발휘했다.
폴슨이 굴린 펀드의 높은 수익률도 그를 부자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지난해 폴슨이 운용한 70억달러 규모의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는 금융위기에도 37.6%의 수익률을 올렸다. 또 그가 손댄 또 다른 펀드는 무려 59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78)도 불황 속에서 거금을 건졌다. 그가 주도하는 퀀텀펀드는 전체 헤지펀드의 3분의 2가 손해를 봤던 지난해 1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는 2007년에도 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