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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윤도현씨 "지름 3m 청자로 기네스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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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윤도현씨 "지름 3m 청자로 기네스북 도전"

입력
2009.02.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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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청자의 명성을 알리는데 있어서 세계 최대의 접시 제작은 의미가 있다. 꼭 성공하겠다."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높이 140cm, 둘레 170cm의 초대형 청자 제작으로 화제가 불러 일으켰던 청자명인 윤도현(66)씨가 이번에는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윤씨가 이번에 기네스북 도전을 위해 만들어내려는 것은 지름이 무려 3m에 이르는 초대형 청자접시다. 현재 세계 기록이 2m 80cm이어서 성공만하면 세계 신기록을 깰 수 있다.

윤씨는 신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가마에서부터 물레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문제점을 고민해 왔다. 대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창조의 환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선 청자를 구울 가마를 위해 너비가 4m가 넘는 전기가마를 만들었다. 접시를 구울 때에는 열이 골고루 닿아야 하는데 기존 장작이나 가스불로는 어렵고 전기만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기존 물레와는 비교되지 않을 초대형 물레도 새로 마련했으며 상형을 위한 틀 제작도 마쳤다. 이번에 도전하는 초대형 접시 한 개를 만드는 데는 고령토 500kg이 필요한데 이 또한 확보했다.

이미 3년전에 지름 1m가 넘는 항아리 제작에 성공한 윤씨는 "접시가 워낙 크다 보니 성형 과정에서 쳐지기도 하고 굽더라도 뒤틀리기 쉽다"며 "전통 청자제작 기법에 해당하는 진사로 당초무늬 등을 양각으로 새겨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진청자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강진군 마크도 넣을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400도가 넘는 고열에서 작업할 때 청자가 녹아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흙의 강도를 높이는 비법을 가지고 있는 윤씨는 이 달 말부터 제작에 들어가 흙고르기와 반죽, 성형, 건조를 거쳐 굽기(소성) 등을 마친 뒤 다음달 말쯤 대작을 일반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2006년 초대형 청자를 1억원에 팔아 절반을 사회에 기부한 윤씨는 2005년 대한 신문화예술교류회에서 청자부문 '대한명인'으로 추대됐었다. 그는 또 약사 출신 지방의원을 지내기도 했고 친환경 농법 영농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강진=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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