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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밥상 궁금하셨죠" 아내 박리혜씨 요리책 출간…"한식은 만들수록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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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밥상 궁금하셨죠" 아내 박리혜씨 요리책 출간…"한식은 만들수록 매력"

입력
2009.02.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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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는 한국 요리를 만들어 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결혼 뒤에는 매일 한국 요리를 하죠. 한국 음식은 만들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의 밥상에 오르는 레시피(요리법)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리혜의 메이저밥상> (중앙북스 발행), 저자는 박 선수의 부인 박리혜씨다. 박씨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책 출간 기자회견을 갖고 "누구나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골라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요리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재일동포 3세인 박씨는 2005년 박 선수와 결혼하기 전까지 일본에서 메뉴 플래너와 푸드 라이터를 겸한 요리 전문가로 일했다. 전공은 프랑스 요리와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오가닉 푸드. 하지만 결혼 후 매일 된장찌개와 생선구이를 준비하는 한식 전문가가 됐다. 박씨는 "시어머니가 양념 쓰시는 걸 보고 집에서 혼자 연습해 한국 요리를 터득했다"고 말했다.

책에는 자라면서 배웠던 일본요리, 요리교실을 운영하면서 가르쳤던 서양요리, 그리고 새롭게 배운 한국요리 160가지가 담겨 있다. 모두 박 선수의 밥상에 오르는 것들이다. 박씨는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골랐다"며 "음식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제철에 나는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박찬호 선수는 "처음 아내가 요리책을 낸다고 했을 때는 힘들어할까봐 반대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획을 꺾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이게 아내한테는 꿈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수익금을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쓴다는 조건으로 책 출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책 판매 수익금은 결식 아동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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