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대 괴물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 스포츠> <닛칸 스포츠> 등은 5일 "3월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전 한국전에 마쓰자카 다이스케(29ㆍ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칸> 산케이>
일본은 3월5일 약체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7일 한국과 2차전에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 승리 확률은 '120%'. 따라서 한국전에서만 승리하면 일본은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6일 대만전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고 7일 일본과 '승자승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괴물' 마쓰자카는 WBC 일본대표팀 투수 가운데 유일한 해외파로 지난해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의 특급성적을 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이 참패를 당한 직후 마쓰자카는 "WBC에서 빚을 갚아주겠다"며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을 별렀다.
한국에서는 '괴물' 김광현(21ㆍSK)이 일본전 선발로 가장 유력하다. 김광현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두 차례 일본전에 출격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예선전에서는 5와3분의1이닝 3피안타 1실점, 준결승에서는 8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얼마 전까지 밸런스가 좋지 않아 애를 먹었던 김광현이지만 이번 주 들어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일본 고지에서 진행되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김광현은 자체 홍백전에 두 차례 등판, 각각 3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3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8㎞까지 찍힐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지난달 8일 WBC 출정식에서 김광현은 "일본 타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 일본전에 나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이나 내심 첫 패권을 노리는 한국이나 2연승으로 일찌감치 본선 티켓을 확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한국 괴물' 김광현과 '일본 괴물' 마쓰자카의 어깨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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