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하던 물결소리, 수많은 세월을 지켜온 푸르름…."(백영규의 노래 '을숙도') 유행가 노랫말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섬 을숙도. 6일 오후 8시 50분 EBS '하나뿐인 지구'는 보존과 개발이라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강과 바다, 생명을 품은 을숙도의 자연을 만나 본다.
을숙도(乙淑島)는 '새가 많고 물이 맑은 섬'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섬으로 육지에서부터 흐르는 담수와 바다로부터 유입된 염수가 만나는 하구역이다.
하구역은 담수와 염수가 섞이면서 독특한 특성을 나타낸다. 플랑크톤 등 어류의 먹이가 풍부하고 수초가 우거져 역동적인 생태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수많은 철새들이 이 곳을 찾고, 낙동강하류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을숙도에 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떠나갔던 새들이 최근 다시 돌아오고 있다. 철새들은 1987년 낙동강 하구둑의 완공으로 섬 전역이 공원이 되면서 갈대밭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져 사라졌었다.
하지만 과거의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에 따라 최근 야생 동물인 고라니, 너구리를 비롯해 희귀종인 개리, 천염기념물 고니, 노랑 부리 저어새, 재두루미 등 반가운 철새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낙동강 하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을숙도의 보존을 위한 부산시의 노력을 살펴 본다.
농작물과 수생식물의 뿌리를 먹어치워 농가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제2의 황소개구리' 뉴트리아의 소탕작전도 살펴본다. 또한 을숙도 한 켠에서 진행되는 낙동강 하구를 지나는 명지대교의 건설 현장을 둘러 보며 개발과 환경 보호라는 상충하는 두 가치가 공존할 길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기름에 오염된 철새를 구조하고, 다리가 부러진 재두루미를 치료하는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센터의 노력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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