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아 출산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임신성 당뇨병'의 원인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찾아냈다.
서울대병원 박경수ㆍ조영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장학철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 임신부에서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의 유전적 원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한 뒤 생겼다 출산한 뒤 대부분 사라지는 당뇨병 형태로 우리나라 임신부 중 3% 정도에서 나타난다.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이 출산과 함께 사라진 뒤, 5~10년이 경과하면서 절반가량 환자에게서 가장 일반적인 당뇨병 형태인 제2형 당뇨병이 나타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인 제2형 당뇨병 유전자를 임신성 당뇨병 환자 869명과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 632명에게 시험한 결과, CDKAL1, CDKN2A-2B, HHEX, IGF2BP2, SLC30A8, TCF7L2 등의 유전자가 변이될 경우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1.3~1.5배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임신부의 임신성 당뇨병의 유전적 원인을 발견했으며 이를 이용해 발병 예측 및 예방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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