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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구조조정/ 건설·조선 소형 업체 중심, 2차 구조조정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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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구조조정/ 건설·조선 소형 업체 중심, 2차 구조조정 '속도 조절'

입력
2009.02.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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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사 중심의 건설ㆍ조선사에 대한 2차 구조조정 일정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인 시공능력 101~300위 건설사 94곳과 중소 조선사 4곳의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평가 자료로 당초 2007회계연도 기준이 아닌 2008회계연도 기준 재무제표를 선택했다.

은행들은 이들 기업의 2008회계연도 결산자료가 2월 말~3월 중순에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2차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평가 기준 역시 당초 이날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중 발표로 늦췄다. 이에 따라 98개 건설ㆍ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대상은 원래 계획보다 한달 정도 늦어진 3월 말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7회계연도 재무제표로 평가하면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 데다, 1개월만 기다리면 2008회계연도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만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차 신용위험평가 대상 기업들은 1차 때와 달리 규모가 작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 3월 말에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번 주까지 마련키로 했던 건설ㆍ조선사에 대해 신용위험평가 기준도 여유를 갖고 만들기로 했다. 이번 기준안 마련에는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도 참가해 채권은행과 보험사의 중소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지급액 기준안 작성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건설 및 조선업체 1차 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체별로 구조조정 추진현황 및 애로사항, 자금현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의 이견조정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채권은행간 협약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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