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란 어떤 환경에서나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것이 현재와 같은 경제난을 타개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지난해 9월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이 재단의 정윤(52·사진) 이사장은 6일 개최하는'2009 창의교육 심포지엄'을 앞두고 5일 기자와 만나 올해 창의인재 양성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40년간 재단의 주 사업이었던 과학문화 확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창의 브랜드화'를 기치로 내건 것.
▦창의적 인재 양성 마스터플랜과 실천전략 수립 ▦수학·과학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과학교육진흥법 개정 ▦영재의 선발기준 정립, 교육과정 고급화, 교육자의 전문성 제고 등을 포함한 국가영재교육기준 수립 ▦창의교육 모델 개발을 위한 창의리소스센터 구축 등이 정 이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들이다.
그는 특히 창의인재 양성 마스터플랜과 관련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국의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상대 팀과 축구 한 경기 하는 데서도 수십억원씩 벌어들이는 맨유를 보십시오. 세계적 스카우터들이 좋은 선수를 뽑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하고, 훌륭한 감독이 진두지휘한 결과 아닙니까.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일도 체계적인 선발과 교육, 교사 양성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입시에 좌우되는 우리 정규교육에서 이 전략이 실제 효과를 낼 지 여부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6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창의성 제고를 위한 리소스, 창의학습모형 개발과 적용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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