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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포동2호 발사 빨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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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포동2호 발사 빨라질 수도"

입력
2009.02.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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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로 운반한 대포동 2호 추정 미사일의 발사 준비 기간이 2006년 발사 당시에 비해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5일 “무수단리 기지에서 식별된 이 미사일은 2006년 시험 발사 때 실패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보인다”며 “2006년에는 미사일이 기지에 도착한 지 약 2개월 만에 발사됐지만 이번에는 보강이 이루어져 그만큼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미사일 동체와 추진체 조립, 발사대 설치, 연료 주입 등의 단계를 거쳐 2개월 여가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해 왔다.

2006년 7월 5일 무수단리 기지에서 발사된 대포동 2호는 40초간 날아가다가 공중에서 부러져 발사대에서 2㎞ 이내의 동해상에 추락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미사일의 어느 부분을 개량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발사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이를 보완하고 개량하는 작업을 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또 “준비 기간이 단축되는 것과 발사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여서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발사 시기는 북한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이번에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로 운반된 미사일은 2006년 발사된 대포동 2호와 같은 제작 공장에서 나왔고, 도착 지점이나 도착지에서의 활동 등이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미사일의 길이와 직경 역시 2006년 발사된 대포동 2호 미사일과 흡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미사일을 무수단리 기지로 운반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인근 동해 상에 선박ㆍ항공기의 항행금지구역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포동 2호는 사거리가 4,300~6,000㎞로 추정되며, 전문가들은 개량형의 경우 1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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