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2위에 약하고, 3위는 4위에 약하다.
서울 중립경기를 마친 2008~09여자프로배구에 미묘한 먹이사슬이 형성됐다. 2위 흥국생명(11승5패)은 선두 GS칼텍스(12승4패)를 만나면, 4위 현대건설(6승10패)은 3위 KT&G(7승9패)를 만나면 천적이 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4라운드까지 각각 GS칼텍스와 KT&G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다.
■ 현대건설 내친김에 3위 탈환
현대건설은 1일 KT&G를 3-0으로 완파하고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만약 졌다면 승차는 3경기로 벌어져 플레이오프(2위-3위) 진출이 어려워질 뻔했다. 현대건설 홍성진 감독은 "6라운드 정도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도 KT&G를 이겨 3위를 탈환하겠다는 간접 표현이다.
KT&G 박삼용 감독은 "이상하게 현대건설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KT&G는 공격의 핵인 용병 마리안이 현대건설 용병 아우리를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처럼 꼼짝 못하기에 골치가 아프다.
■ 흥국생명 'GS만은 꼭'
역대 최고 용병 데라크루즈를 앞세운 GS칼텍스는 높이와 화력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그러나 흥국생명만 만나면 약해져 고민이다. 감독 경질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흥국생명은 4라운드에서 최하위 도로공사와 KT&G에 덜미를 잡혔지만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승부욕이 넘치는 흥국생명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우승을 뺏어간 GS칼텍스에는 질 수 없다"며 이를 간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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