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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시신 발굴 가능할 듯/ 탐사전문업체 "고도 레이더로 지하물질 탐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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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시신 발굴 가능할 듯/ 탐사전문업체 "고도 레이더로 지하물질 탐사 가능"

입력
2009.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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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게 2007년 1월 살해돼 경기 화성의 한 골프장에 암매장된 김모(당시 37세)씨의 시신 발굴은 가능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3일 KETEC 등 지하ㆍ수중탐사 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지하에 매설된 시설물이나 시신 등을 땅을 파지 않고도 레이더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땅 속에 레이더를 쏘면 특성이 다른 물체가 제각기 다른 전자파를 반사하는 특징을 응용한 것이다. KETEC 측은 "이 반사파를 영상으로 형상화하면 지하에 묻힌 물체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탐사전문업체가 보유중인 레이더는 지하 12m 깊이까지 탐사할 수 있어 골프장 조성으로 복토가 됐더라도 김씨의 시신을 찾는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KETEC 김옥환(52) 이사는 "염분이 있을 경우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당시 현장은 골프장 조성을 위해 일반 흙으로 매립된 상태여서 골프장 조성 전ㆍ후 지형도, 토질의 성분 등을 알면 어렵지 않게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장비를 이용해 탐사하는 데 보통 하루, 탐사 결과 분석에는 사흘 정도 각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순은 2007년 1월6일 김씨를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의 한 매립지에 데려가 살해하고 시신을 주변 공터에 암매장했으나, 이 곳에 16만5,000여㎡ 규모의 9홀 골프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암매장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만간 영장을 발부 받아 시신 발굴에 나설 방침이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과 보상비 문제 등으로 선뜻 발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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