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동 2호는 북한이 대포동 1호에 이어 독자 개발한 장거리미사일이다. 사정거리는 4,300~6,000㎞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제원은 베일에 가려 있다. 일반적으로 사정거리 5,000㎞를 넘는 탄도미사일을 뜻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인정된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최대 미 알래스카나 하와이 주변까지 닿을 것으로 추정된다. 직경 약 2m, 길이는 32~35m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포동 2호는 아직까지 시험 발사에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무수단리(옛 대포동)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지만 40초 만에 발사대 2㎞ 이내의 바다에 추락, 실패했다. 이로 인해 98년 말 대포동 1호 시험발사 이후 승승장구하던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북한은 이후 사정거리 연장을 위한 엔진 성능 개량 등 기술 개발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을 개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번에 발사 준비 움직임이 포착된 미사일이 개량형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사정거리는 1만㎞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험 발사를 거쳐 최종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핵을 탑재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정거리가 1만5,000㎞에 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포동이라는 명칭은 1994년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에 의해 포착되면서, 그 지역명을 딴 것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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