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차 범행(2008년 12월19일) 직후인 지난해 12월31일 한 독신자 모임에서 만난 김모(47ㆍ여)씨를 모텔로 데려가려다 여의치 않자 6시간 동안 자신의 에쿠스승용차에 감금한 사실을 밝혀내고 감금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또 2004년 5월 충남 서천 카센터 화재 및 사망사건 등 충남, 강원, 전북 등지에서 발생한 유사사건에 대해 강씨의 연루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특히 2005년 10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넷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화재가 보험금을 노린 방화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심증을 굳히고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수사본부 박학근(경기청 2부장) 본부장은 “강씨가 독신자 모임에서 만난 김씨를 풀어준 것은 자신의 얼굴과 연락처가 추적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강씨가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기 때문에 여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 사건을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 송치하는 한편 수사본부를 경기청 광역수사대와 각 경찰서로 재편성해 여죄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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