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딸에게 주택구입 자금을 편법으로 증여했다는 의혹이 4일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자료를 분석한 결과, 윤 후보자의 딸(33)이 재산을 훨씬 웃도는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금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딸은 지난해 3월 지인 2명과 함께 시가 8억8,000만원 상당의 서울 삼청동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지분이 3분의 1씩이어서 3억원의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자가 2007년 9월 신고한 재산 현황에 따르면 당시 딸의 재산은 예금과 유가증권을 합해 1억5,000만원이었고, 지난 달 윤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딸의 재산이 5,200만원으로 돼 있어 그 사이에 1억원이 줄었다. 이 돈을 주택을 사는데 썼다는 얘기다. 하지만 윤 후보자 딸이 미혼인데다 부동산이나 채무관계가 없어 주택 구입비용 3억원 중 2억원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 측은 "딸이 2001년 대학 졸업 후 몇 년 간 방송사 PD로 근무했고 이후에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소득을 올렸다"며 "자신이 모은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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