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의 이동을 추적하던 중 한 때 종적을 놓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북한 지역의 기상 여건이 나빠져 원통형 물체를 실은 열차의 이동이 한 동안 위성에 포착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열차의 최종 목적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지난달 말께 이 같은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을 포착했으나 구름이 많이 낀 기상 상황으로 인해 이틀 가량은 추적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사일이 동해안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로 향하는지, 서해안에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 가는지를 놓고 보도가 엇갈렸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3일 북한이 동창리 기지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사일을 실은 열차는 무수단리 기지에서 최종 식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은 덮개에 가려진 채 무수단리 기지에 도착했으며, 발사장으로 옮기는 등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발사 준비에 1,2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수단리 기지는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미사일을,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각각 발사한 곳이다. 동창리 기지는 7,8년 전 건설에 착수한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거의 완공 단계에 있지만 실제 가동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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