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들이 수술하기 전에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팀은 "2006년 9~11월 500병상 이상 전국 20개 의료기관에서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장수술과 자궁적출술, 위절제술, 대장수술, 엉덩이관절ㆍ무릎관절 치환수술 등 2,924건을 분석한 결과,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이 미국보다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수술 부위 절개 전 1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65.5%로 미국의 91%보다 크게 낮았고 부적절한 예방적 항생제 선택률은 80.8%로 미국의 7%보다 크게 높았다.
또 수술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투여 중단율은 0.5%로 미국의 70%에 크게 못 미쳤으며, 수술 후 예방적 항생제 투여기간은 평균 9일(1~5일 26.0%, 5~7일 23.8%, 7~12일 26.3%, 12일 초과 23.4%)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이처럼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 부적절하면 수술부위 감염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술부위 절개 전 1시간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1시간 이내 투여했을 때보다 수술부위 감염 발생 위험이 8.20배로 높아졌다. 예방적 항생제를 부적절하게 선택하거나 사용했을 때도 수술부위 감염 발생 위험도가 1.97배에 달했다.
반면 수술 종료 후 예방적 항생제 투여 기간은 수술부위 감염률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의료계 상식과 달리, 수술 후 예방적 항생제를 오래 사용해도 수술부위 감염률을 낮추는 효과가 없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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