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기술원은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에 붉은점모시나비와 쌍꼬리부전나비,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꼬마잠자리 등 멸종위기 곤충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2007년부터 유용한 곤충을 산업화하기 위해 접경지역 일대에서 광범위한 곤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원에 따르면 붉은점모시나비의 경우 2002년 강원도 삼척에 군락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을 뿐,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됐다.
쌍꼬리부전나비는 우리나라 나비 중 유일하게 날개 뒷부분에 두 개의 꼬리(돌기)가 있어 형태학적으로 희귀하고, 애벌레가 땅속에서 개미와 공생하여 살아가는 습성이 있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년 전만 해도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는 꾸준히 개체수가 감소해 이제는 멸종위기종으로 환경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열대성곤충으로 어른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꼬마잠자리는 1957년 충북 속리산, 1999년 전남 곡성, 2005년 경남 양산 등 남부지역에서 주로 서식했으나, 2006년에는 경기 광주지역에 이어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도 서식이 확인됐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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