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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음악산업진흥계획/ 한국판 빌보드차트·그래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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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음악산업진흥계획/ 한국판 빌보드차트·그래미상 만든다

입력
2009.02.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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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예산을 투입해 미국의 빌보드차트 같은 대중음악 공인 차트를 신설한다. 또 58억원을 들여 그래미상과 같은 대중음악 시상식도 제정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발표한 ‘음악산업 진흥 중기계획’을 통해 앞으로 5년간 국고 1,275억원을 투입, 우리나라 대중음악 시장을 지난해 8,440억원에서 2013년 1조7,000억원 규모로 신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특히 “음악산업 기본통계 산출과 해외 발간 등 우리 대중음악의 글로벌화를 위해 가칭 ‘K-POP’ 차트와 이를 바탕으로 미국 그래미상 같은 국내 최고의 대중음악 공인 시상식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또 대중음악 공연장으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과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콘텐츠홀 공사를 12월까지 마쳐 연내 개관하고, 2013년까지 예술의 전당 같은 ‘대중문화의 전당’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진흥계획에 따르면 대중음악 내수시장 육성을 위해 전국의 노래연습장을 건전한 여가활동과 음악콘텐츠 소비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지역별 모범업소 선정 및 신형 영상반주기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대중음악 수출 진흥을 위해서는 한ㆍ중ㆍ일 3국 순회 아시아 뮤직마켓을 신설하고 외국 현지공연 지원을 위한 쇼케이스 행사 지원에도 2013년까지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3대 전략 23개 과제로 구성된 진흥계획은 창작 인프라 정비나 뮤지션 육성보다는 관련 업계 및 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에 무게를 둔 것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국판 빌보드차트 및 그래미상의 경우 “유관 협회가 주관하고 문화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직마켓 및 쇼케이스 행사도 업계의 마케팅 지원에 초점을 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중음악계의 한 관계자는 “음악콘텐츠의 1차 생산자는 뮤지션인데 문화부의 진흥계획에는 유망 뮤지션 선발제도밖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빌보드차트를 정부 예산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새삼스럽지만, 스튜디오 이용 지원이나 도서관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콘텐츠 배포 지원 등 뮤지션에 대한 지원책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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