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사진) 현대아산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현대아산의 비상 경영도 한계에 이르러 4월에는 반드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선 남북 당국자들이 우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먼저 정부가 관광 재개를 선언하고, 북측 당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측 경비원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 건 7개월 간 중단됐다.
조 사장은 "관광 중단으로 930억원의 매출 손실이나 경영상황이 6월 말까지 버티기도 절박하다"며 "4월까지 관광 재개가 안될 경우 회사 전직원이 또 한번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에도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전 종업원이 임금 추가 감축 등의 비상조치를 취해야 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1,084명이던 직원을 현재 479명으로 대폭 줄이고, 120여명을 재택 순환근무하는 형태로 급여를 70%만 지급하고 있다.
그는 전직원이 실천 가능한 액션 플랜을 마련에 들어갔다며 "단기 생존전략의 하나로 비무장지대를 대상으로 한 평화생태관광이나 설악권 연계 관광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지적과 관련해 조 사장은 "남북 관계는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노력하면 극적인 돌파구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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