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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트리플루프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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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트리플루프로 정면 돌파"

입력
2009.02.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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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루프가 많이 좋아졌다.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겠다."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을 하루 앞둔 4일(한국시간). 김연아(19)는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 루프를 집중 연습했다. 눈앞의 성적을 위해 트리플 루프를 피하기보다는 2010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정면돌파를 결심한 셈이다.

얼음이 무르기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빙싱장.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를 연거푸 세 차례 뛰었다. 점프가 힘차고 정확하기로 소문난 김연아는 유독 루프 점프가 불안하다.

지난해 트리플 루프(공중 3회전) 대신 더블악셀(공중 2.5회전)을 선택한 이유. 김연아는 2008~09그랑프리 파이널 무렵부터 엉덩방아를 찧더라도 트리플 루프를 고집해왔다.

이날 트리플 루프 성공률은 67%. 두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실패했다.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훈련하면서 성공률이 좋아져 걱정은 없다"면서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란 목표를 위해 루프를 완벽하게 가다듬겠다는 자세다.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는 "루프 점프가 많이 좋아졌다. 도약도 좋고 예전보다 훨씬 자신 있게 뛴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를 뛸 때 빙상장의 세로축을 가로지른다.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규격은 가로 60m, 세로 30m. 하지만 아이스하키 전용구장인 퍼시픽 콜리시움은 세로폭이 26m라서 김연아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여자 개인전 규정종목(short program)은 5일 오전 11시15분부터 시작한다. 조 추첨 결과 김연아는 총 36명 가운데 34번째 출전이 결정됐다. 김연아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아사다 마오(19ㆍ일본)는 김연아에 앞서 33번째 출전한다.

▲트리플 루프(Triple Loop)란?

트리플 루프는 후진하면서 오른발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3회전한 뒤 착지하는 점프다. 기본점수는 5.0점으로 트리플 러츠(6.0점)와 트리플 플립(5.5점)보다 낮지만 트리플 토루프(4.0점)와 트리플 살코우(4.5점)보다는 높다. 아사다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은 앞으로 뛰어올라 뒤로 착지하는 공중 3.5회전 점프로 기본점수(8.2점)가 가장 높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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