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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통화 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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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통화 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입력
2009.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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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10월 미국과 맺었던 300억달러 규모의 한ㆍ미간 통화 스와프 계약 만기가 올해 4월 말에서 10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됐다. ‘외환보유액 300억달러 추가’ 효과를 6개월 더 누린다는 의미로, 환율과 금융사들의 달러 조달 등 향후 외환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재 미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영국 호주 브라질 등 13개국(일본은 자체 회의 후 연장여부 결정)에 공통으로 해당된다. 조건과 규모는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안병찬 국제국장은 “국제 금융 불안과 달러 조달난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도 스와프 계약 연장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300억달러인 스와프 규모 확대도 한 때 논의됐으나 특정 국가만 한도를 늘려주기 어렵다는 미국측의 입장, 그리고 우리만 확대를 요청할 경우 오히려 국제적으로 우리 외환 사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어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 연장은 여전히 불안한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약 체결 이후 한은은 5차례에 걸쳐 163억5,000만달러를 원화와 교환(스와프)해 국내 은행들에게 대출해 줬으며, 이는 대부분 은행들의 단기 외화부채 상환에 쓰인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1차 대출 당시 6.84%에 달했던 평균 낙찰이자도 최근 5차 때는 1.19%까지 떨어져 은행들의 달러 조달사정도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안 국장은 “이번 통화 스와프 연장이 국내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은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고려, 은행들의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추가 대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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