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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우승으로 보답"/ "거취 논란 감독에 심려"… 두산 전훈서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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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우승으로 보답"/ "거취 논란 감독에 심려"… 두산 전훈서 솔선수범

입력
2009.02.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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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두산맨' 김동주(33ㆍ두산)가 김경문 감독을 위한 우승 한풀이를 다짐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김동주는 2일 "김경문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올시즌에는 반드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동주가 우승을 해야만 하는 이유로 굳이 김 감독을 꼽은 이유는 인간적인 미안함 때문이다. 1998년 데뷔 후 11년 동안 214홈런을 치며 '대한민국 대표 거포'로 이름을 떨친 김동주는 2007시즌 후부터 2년 연속 일본 진출에 매달렸다. 결국 두산에 남게 됐지만, 김동주가 일본에 장시간 눈을 돌리는 사이 구단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 감독은 4번 타자 김동주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 구상에 적잖이 애를 먹어야 했다. 지난달 11일 김동주의 잔류가 확정되자 가장 기뻐한 이도 당연히 김 감독이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김동주는 김 감독에게 끼쳤던 그간의 심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씻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동주는 "일본 진출은 조건도 맞지 않았고 운도 따라주지 않아 이루지 못했다.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팀에 남게 되자 김 감독님이 많이 좋아하셨다. 감독님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주는 이 같은 결의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전 훈련 때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오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특타(특별타격훈련)를 요청해 코칭스태프를 괴롭히기도 한다.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차게 된 데다 안경현(SK) 장원진(코치 연수) 등 고참들이 자리를 뜨면서 OB 유니폼을 입어봤던 두산 내 유일한 선수가 됐다는 점 또한 김동주의 '책임감'을 자극하고 있다.

"운동량이 많다 보니 많이 먹게 돼 캠프 전보다 체중(102㎏)이 늘었다"는 김동주는 "주장으로서 그리고 마지막 OB 멤버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올핸 처음부터 잘 준비해 마지막엔 반드시 웃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미야자키(일본)=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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