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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극복 2題/ 호텔식은 싸게…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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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극복 2題/ 호텔식은 싸게…外

입력
2009.02.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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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식은 싸게…

'1만~3만원으로 서울 도심의 특급호텔에서 점심식사를 즐긴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특급호텔들이 '가격 파괴'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프라자호텔 레스토랑 '프라자펍'은 오전11시30분~오후2시30분, 오후6~8시 샐러드, 메인 요리, 수프, 디저트 등 5가지 코스메뉴를 2만5,000원에 선보인다. 보통 특급호텔의 점심 가격이 5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에 불과하다. 이 호텔은 샌드위치와 파스타, 피자 등의 가격도 1만~3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노보텔엠배서더 강남호텔의 뷔페 레스토랑도 오후1시30분~3시, 오후8~9시30분에 한해 점심 2만5,000원 저녁은 3만원에 고급 뷔페를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오후6~9시 홍합요리 뷔페와 무제한 맥주를 2만5,000원에 제공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은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6~8시30분 와인과 맥주, 각종 안주를 1인당 3만1,000원에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카베리 와인뷔페'를 연다.

서울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보통 특급호텔 하면 사업가들이 주로 찾는 장소로 여겨져 젊은층이나 일반 고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 자동차는 오래…

불황 여파로 15년 이상 된 초고령 자동차가 급증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승용차로는 '환갑'에 해당하는 15년 이상 승용차 등록대수가 2003년 6만2,382대에 불과했으나 5년 만인 2008년에는 47만4,962대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등록 승용차 가운데 15년 이상 비율도 2003년 0.6%에 그쳤으나, 2004년 1.0%, 2005년 1.4%, 2006년 2.0%, 2007년 2.7%로 상승했고 지난해엔 3.8%까지 올라갔다. 이런 현상은 수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 탓에 자동차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차를 바꿀 시기가 됐는데도 신차나 중고차를 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국산차의 내구성이 높아지고 자동차 정비에 신경을 쓰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데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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