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입학전형 변경안이 발표됐다. 이들 외고들은 지난해 영어인증 시험 폐지, 특별ㆍ일반전형 동시 실시 등에 이어 올해도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늘리고 내신비중을 확대하는 등 선발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외고 입시의 달라진 점과 학교별 주요 전형 특징을 알아본다.
■ 영어ㆍ내신 특별전형 확대
2010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입시에서는 각 학교의 특별전형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6개 외고의 총 모집인원 2,179명 가운데 특별전형은 지난해 보다 178명 늘어난 566명을 뽑는다. 대원외고(영어능력우수자 전형), 명덕외고(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대일외고(회장ㆍ부회장 전형) 등은 외국어와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을 우대하는 전형을 선보였다.
지역제한제도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서울 거주자와 외고가 없는 광역시ㆍ도 수험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방 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높은 일부 학교는 입학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청심국제중 등 전국 단위 특성화 중학교는 수험생이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내신 실질반영률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6개 외고의 평균 내신 반영 비중은 2008학년도에 31.95%를 기록한 이후 2009학년도 45.58%, 2010학년도 57.18%로 꾸준히 상승 추세에 있다. 특히 서울권 외고들은 대부분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최소 10% 이내의 석차백분율을 유지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학교별 전형 특징
대원외고 영어능력우수자 전형(80명)이 신설됐다. 외국어우수자 전형 모집인원도 지난해 10명에서 20명으로 늘어 특별전형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62.5%로 6개 외고 가운데 가장 높아 교과성적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일반전형 평가 배점은 400점 만점이며 내신(250점), 영어듣기(90점), 구술면접(60점) 성적이 각각 반영된다.
대일외고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영어듣기와 구술면접 점수를 합산해 55명을 우선선발한다. 260명을 뽑는 2단계 전형에는 내신이 포함되며, 실질반영률은 55%이다. 회장ㆍ부회장 특별전형(20명)을 신설하는 대신 전체교과우수자 전형(40명)과 심화교과우수자 전형(40명) 모집인원을 각각 10명씩 줄였다.
명덕외고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96명) 모집인원이 2배로 확대됐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12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을 통해 1단계에서 24명을 우선선발하고, 2단계에서 내신성적을 포함해 283명을 뽑는다. 내신 성적은 300점(400점 만점)이 반영되지만 최저점수(80점)을 적용, 실질반영률은 55%이다.
서울외고 1,2단계 모두 내신 성적이 반영된다. 120명을 선발하는 1단계 전형은 내신(140점), 영어듣기(50점), 구술면접(50점) 점수를 합산한다. 2단계 전형(115명)은 내신 비중이 50%로 1단계(58.3%)보다 낮다. 특별전형은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5명) 외에 외국어우수자(10명)ㆍ심화교과우수자(50명)ㆍ전교과우수자(50명) 전형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화외고 내신 최저점수를 지난해 100점에서 38점으로 대폭 낮춰 실질반영률을 59.41%로 끌어올렸다. 일반전형(160명)과 특별전형(50명)을 합쳐 총 210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에는 영어ㆍ프랑스어ㆍ중국어ㆍ독일어 우수자 등 외국어특별전형(35명)과 학교장추천 전형(10명),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5명) 등이 있다.
한영외고 내신 실질반영률이 60%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구술면접 점수가 40점에서 30점으로 감소했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30명)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0명 늘어 특별전형 비중도 다소 높아졌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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