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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 "딜러 수익 높여 수입차 마케팅 속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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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 "딜러 수익 높여 수입차 마케팅 속도 내겠다"

입력
2009.02.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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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 업체들의 급감하는 수익을 높이는 것이 올해 관건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동훈(사진)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은 "올해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수입차 업체는 물론이고 딜러들의 수익 감소도 우려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취임 1년을 앞둔 박 회장을 만나 올 한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전망과 과제, 국내 자동차 시장, 실물 경기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수입차 고객은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데 딜러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다"며"지금 국내 수입차 딜러들은 가격경쟁 때문에 할인율이 너무 높아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딜러 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고객 서비스는 물론이고 수입차 시장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올해 딜러들의 수익을 높여주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수입차 업계도 올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하지만 업체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게 목표"라며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유럽 차든, 일본 차든 환율 문제는 공통적인 것으로 환율보다는 각 업체의 마케팅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4월로 예정된 서울모터쇼의 성공 여부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서울모터쇼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게 최대 목표"라며"수입차 업체로선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때문에 부담스럽겠지만 어렵다고 참여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급속도로 위축되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번 위기를 보다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이번 위기는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미국의 빅3 및 일본차 업체를 포함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업체들은 별로 없다"며"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위기가 진정되는 시점에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빨리 회복되어야 실물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 회장은 "내수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막힌 금융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구매력을 갖춘 고객마저도 금융 프로그램의 지원 부족으로 신차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위기 상황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의 파트너인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잃는다면 이는 대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고, 자영업자 및 서민들의 위기로 인한 구매력 감소는 결국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며 "위기 극복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키울 수 있으려면 고객, 파트너들도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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