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어제 공식 출범함으로써 고통 분담의 대타협을 통해 고용위기를 극복하려는 범 국민적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총무노사민정 대타협 실질적 성과를 내라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 회복과 일자리 만들기는 모든 경제 주체들의 참여와 양보, 고통분담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발 앞서 경기도는 이날 한국노총 경기지역지부와 경기 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위기극복, 고용안정, 미래도약을 위한 경기도 노사정 대타협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몇 번 강조하지만, 당면한 경제위기와 그에 따른 고용대란을 극복하려면 모두가 마음과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다. 새해 들어서도 우리 경제는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 나올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추락하고 있다. 당장 1월 수출액이 216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나 급감했다. 198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무역적자도 30억 달러나 된다.
내수도 점점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지난 달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1월에 비해 23.9%나 떨어졌고, 소비자심리지수도 84에 멈추었다. 수출과 내수부진의 외우내환에 버틸 장사는 없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필연이며 자기 욕심만 고집하다가는 노사는 물론 국가경제까지 회복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지난 달에는 14년 만에 신규 파업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 역시 이런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비정규직 기간 연장도 좋고, 임금 삭감과 동결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도 좋고, 사내유보금의 고용유지 세금화도 좋다. 뭐든 허심탄회하게 노사민정이 머리와 가슴을 맞대 경제를 살리고, 고용대란을 막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민노총과 야당은 지레짐작으로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진정 노동자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대국적인 자세로 노동계를 끌어 안아야 한다. 그래야만 2월에 국민 모두의 박수를 받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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