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핵항모 조지워싱턴의 배치에 이어 2014년을 목표로 올해부터 남부 오키나와(沖繩)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반환과 미 해병 8,000명의 괌 이전 등 주일 미군 재편을 본격화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주일미군 재편 경비로 지난해의 3배가 넘는 약 689억엔(1조7,0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미 해병대 괌 이전을 위한 사령부와 숙사 건설이 시작되고 후텐마 비행장 이전 작업과 항공모함 함재기 부대 이전을 위한 격납고, 가족용 주택 건설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일 당국이 '통합 패키지'로 진행하는 미군 재편은 후텐마 비행장 새 이전지를 둘러싼 오키니와 주민의 반대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전지는 나고(名護)시 캠프 슈왑 연안부이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시설을 바다쪽으로 옮겨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새 비행장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허가권을 현 지사가 쥐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로서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해병대 이전은 2006년 결정 당시 전체 이전비를 102억달러(14조원)로 잡고 이중 일본이 60억달러를 부담키로 했지만 미국쪽에서 이전 계획 차질 등을 이유로 비용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어 향후 미일 갈등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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