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수사본부가 1일 강호순(38)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추가로 조사에 나선 3건은 고향인 충남 서천군 등 강씨가 한때 거주했던 지역에서 일어났거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사건들이다.
충남경찰청이 공조수사를 의뢰한 사건은 2004년 5월2일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카센터에서 불이 나 여주인 김모(당시 43세)씨 가족과 이웃주민 등 4명이 숨진 것과 지난해 1월24일 서천군 종촌면 지설리에서 슈퍼마켓이 불타고 여주인 김모(75세)씨가 실종된 사건 등 2건이다.
강씨는 2004년 2월13일부터 2006년 10월19일까지 충남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 어머니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인천경찰청도 지난해 5월 병원조무사 최모(50세ㆍ여)씨가 귀갓길에 인천 남동구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실종된 사건에 대해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강씨는 2002년 8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중구 항동에 주소지를 뒀다. 사건 발생 시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인천 지역을 잘 안다면 '원정 범행' 대상으로 올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사본부는 또 지난해 11월4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의 도로공사 현장 갈대밭에서 백골로 발견된 곽모(30ㆍ여)씨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했으나 이 건은 수법 등에서 차이가 난다며 수사 대상에서 공식 배제했다.
경찰은 "강씨를 3일 검찰에 송치하고 난 다음에 이들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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