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일 중국에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취업사기를 벌여 21억여원을 가로챈 후 국내에 잠입해 도피 중인 여모(48)씨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에서 `국가전략연구소장' 등 허위직함을 사용해 중국인 790여명에게 접근해 "한국의 조선소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신청비ㆍ수수료 ㆍ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1,042만 위안(2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대부분 실직자거나 농촌 주민인 중국인 피해자들이 중국 지방정부에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현지 사회에서 큰 파문을 일으켜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은 여씨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전국 지방청에 수배 전단을 내려보내고 여씨가 은신했던 대구와 경북지방경찰청에는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도록 지시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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