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 차기 회장에 김평우(64) 변호사가 사실상 당선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변호사를 대한변협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 26일 치러지는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 318명 중 210명이 서울변회 몫이어서 김 변호사의 제45대 변협 회장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날 선거에서 김 변호사는 전체 유효투표 4,245표 중 2,469표(58.2%)를 얻어 이준범(51) 변호사를 700여표 차이로 눌렀다.
경남 사천 출신인 김 변호사는 '무녀도'의 작가 고 김동리 선생의 차남으로, 사시 8회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1982년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고, 서울변회 이사와 대한변협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선거 기간 중 젊은 변호사들의 사무실 개업 및 연수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파트타임 법관제'를 통해 법관 업무의 일부를 변호사에게 맡기도록 해 변호사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 변호사는 "모든 판결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국민이 판결의 정당성을 평가할 수 있게 하겠다"며 "판ㆍ검사가 주도하는 사법절차를 개선해 사법의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김현(53) 변호사가 차기 서울변호사회장, 허익범(50)ㆍ조용식(49) 변호사가 부회장으로 뽑혔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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