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거나 외국어고가 없는 지역 학생들만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외고 입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되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배려대상자 특별전형도 신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특목고 전형방법 변경안'을 발표했다. 변경안의 가장 큰 특징은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인 2010학년도 외고 전형부터 지원자격이 서울 거주자와 외고가 없는 광역시ㆍ도 거주자로 한정된다는 점이다. 2009학년도까지는 별도의 모집지역 제한이 없어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서울 학생 외에 현재 외고가 설립되지 않은 강원, 광주, 울산 지역 수험생만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전국 단위 특성화중학교 졸업자 중 서울 거주 학생들은 지원자격이 유지된다. 이런 조건에 해당되는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중 등 8곳이다.
중학교 내신 성적 실질반영비율도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학교별 반영률을 살펴보면 ▦대원외고 63% ▦한영외고 60% ▦이화외고 59% ▦서울외고 58% ▦대일ㆍ명덕외고 55% 등이다.
외고들은 지난해 입시에서는 41~52% 정도로 내신을 반영했다. 토익ㆍ토플ㆍ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전형요강에서 배제된다.
특별전형에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이 새롭게 포함돼 학교별로 5명 이내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늘었다. 대일외고는 회장ㆍ부회장 전형(20명)을 신설했으며, 명덕외고와 한영외고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모집인원을 각각 96명(전년도 48명), 30명(20명)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특별전형 강화는 지난해 6개 외고들이 사교육비 절감과 학교교육 정상화 등을 이유로 특별전형 종류를 3개 이하로 축소하기로 한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원외고의 경우 전체 모집인원(420명)의 19%에 해당하는 영어능력우수자 특별전형(80명)을 신설키로 해 3월 같은 재단에 속해 있는 대원국제중 개교를 염두에 두고 우수 학생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3개(서울ㆍ한성ㆍ세종) 과학고는 내신, 가산점과 함께 면접ㆍ구술검사로 학생을 선발한다.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는 탐구력ㆍ창의성 구술검사의 비중을 각각 40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서울국제고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15명) 기준을 차상위계층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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