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출국… 계약 마지막해 새출발 다짐올시즌 우즈 대신 1루수 '공격 첨병' 맡을듯
[스포츠한국]
계약 기간 마지막 해를 맞는 주니치 이병규(35)가 새 출발을 다짐하며 조용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병규는 29일 오후 3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떠났다. 이병규는 숙소에 짐을 푼 뒤 30일 주니치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오키나와 차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주니치는 올시즌 중심타자인 타이론 우즈(방출)와 나카무라 노리히로(라쿠텐)가 빠져나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에 따라 주니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이병규를 우즈 대신 1루수로 기용하면서 공격의 첨병을 맡길 구상을 하고 있다. 2007년 포스트시즌과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찬스 때 강한 면모를 보인 이병규를 '해결사'로 낙점한 셈이다.
특히 이병규 개인적으로 올해는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으로 10년간 LG에서 활약한 이병규는 지난 2006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주니치와 3년 최대 7억5,000만엔(계약 당시 환율로 약 60억원)에 계약했다.
이병규는 첫해 타율 2할6푼2리에 9홈런 46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홈런(16개)과 타점(65개)이 크게 늘었다. 일본무대에 적응했다는 청신호다.
결국 올시즌 성적이 재계약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부터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한 친정팀 LG에서도 구단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복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병규는 "일단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뒤 평가받겠다. 3할에 홈런 20개 정도를 치고 싶다. 내년 거취는 시즌 후에 생각해볼 문제"라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지난해 말 귀국 후 모교인 단국대와 서울 역삼동에 있는 GS타워에서 개인훈련에 몰두한 이병규는 "거의 매일 오전부터 운동만 하면서 지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두 아들 승민, 승언군과 함께 공항에 배웅 나온 이병규의 아내 류재희씨는 "한국에 돌아오는 것도 좋지만 올해 잘해서 일본에서 남는 것이 우선이다. 선수와 가족들에 대한 구단의 처우에도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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