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학기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가방 어떻게 고를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학기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가방 어떻게 고를까

입력
2009.02.03 01:15
0 0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책가방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애 첫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자극하기 위해 아이가 직접 고르게 했다가도 막상 어지러운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집으면 온갖 트집을 잡게 되는 것이 부모 마음. 그러나 깐깐하게 따질 것은 겉모양보다는 알뜰한 기능이다.

연간 2,000억원대에 이르는 책가방 매출의 70%가 발생하는 신학기 특수 시즌, 아동용품 매장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가방들 속에서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가방을 골라보자.

올해 초등학생용 가방의 키워드는 '안전'과 '경량화'다. 깜찍한 디자인은 기본이고 안전한 등하교를 도와주는 기능과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육을 저해하지 않도록 가방무게를 줄이는 기법이 다양하게 도입됐다.

아동용 책가방 시장에서 최대 업체인 휠라키즈는 모든 신학기 가방에 호신용 경보기를 부착했다. 불경기에 아동납치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당초 판촉용 사은품으로 계획했던 것을 기본 상품으로 추가했다. 야간에 눈에 띄기 쉬운 반사소재나 소형 램프를 가방에 부착해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효과를 낸 것도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헤드는 가방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내용물의 양에 따라 바닥 고정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한 책가방을 선보였다. 내용물이 적을 때는 바닥을 높여 무게감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또 어깨 끈에 형광색 발광 테이프를 부착해 밤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눈에 잘 띄도록 해 교통사고 등 우발적인 사고에 대비했다.

경량화를 위해 특수한 재질을 사용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빈폴키즈는 보통 책가방 무게인 850g 보다 훨씬 가벼운 670g 정도의 초경량 제품에 공인인증기관에서 실시한 강도 및 내구성 검사에서 합격기준 2배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받은 내구성 소재를 사용했다. 주요부분을 수 십 차례 당기고, 8kg의 물체를 300회 이상 넣어도 봉합강도가 떨어지거나 틀어지지 않는다.

평소 세탁이 어렵다는 특성을 감안, 오염에 강한 소재나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두드러진다. 빈폴키즈는 프라이팬의 표면처리와 비슷한 원리로 눈 비에도 많이 젖지 않으며 통기성이 뛰어난 '테프론 코팅' 소재를 사용했다. 헤드는 물세탁이 간편하도록 금속 부속품 사용을 자제하고 칼라배색을 최소화해 세탁시 손상 및 이염을 최소화 했다.

아동용 책가방을 고를 때는 가장 먼저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방 자체의 무게가 가벼운가를 먼저 따져야 한다. 같은 크기라도 소재에 따라 무게 차이가 상당하므로 들어보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요령. 성형 몰드 소재 등은 보기엔 가방 앞면이 각이 있어 딱딱해보이지만 들어보면 매우 가볍다.

신체와 직접 닿는 어깨 끈과 등 부분의 소재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U자형으로 된 어깨끈은 체형을 잡아주고. 에어메쉬나 라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통기성과 탄성이 좋고 빠른 습기 제거와 항균 기능도 갖추고 있다.

키에 맞춰 가방의 크기와 어깨 끈의 길이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큰 가방을 메면 가방이 늘어져 무게감이 더하다. 다만 초등학생이라도 파일 등을 가져갈 때가 있는 만큼 A4용지 크기의 파일을 넣었을 때 모서리 부분이 접히지 않을 정도로 내부공간이 충분한지를 체크해야 한다.

책가방과 세트로 신발가방을 고를 때는 남자 아이용이라면 지퍼나 단추로 여미게 되어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방을 던지는 장난을 하다가 실내화를 잃어버리는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초등생용 가방이라도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꽤 비싸다. 책가방이 7만~8만원대, 신발가방은 2만~3만원대로 합치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할인점 등에서 판매하는 책가방도 4만~5만원대를 호가한다. 박동일 빈폴키즈 MD는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부모는 기능성이나 내구성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면서 "값비싼 제품인 만큼 스스로 선택한 가방을 아껴서 깨끗하게 쓰도록 일러두라"고 조언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