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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워드 슈퍼볼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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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워드 슈퍼볼 덮친다

입력
2009.0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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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3)가 두 번째 챔피언 반지에 도전한다.

피츠버그는 2월2일 오전 8시28분(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8 NFL 챔피언결정전인 제43회 슈퍼볼에서 '돌풍의 팀'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맞붙는다.

2008 슈퍼볼의 키플레이어로는 단연 워드가 꼽힌다. 현지 언론은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 챔피언 결정전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한 워드가 슈퍼볼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드는 29일 사우스 플로리다대 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제외됐지만 슈퍼볼에 나서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크 톰린 피츠버그 감독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워드에 대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는다. 그는 슈퍼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드의 컨디션을 낙관했다. 워드도 "100퍼센트 회복돼지 않는다고 해도 출전할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워드는 2008 NFL 정규리그에서 7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며 1,043야드를 전진했다. 기록 만으로 놓고 볼 때는 애리조나의 와이드리시버인 래리 피츠제럴드(12터치다운 1,431야드)나 앤쿠안 볼드윈(11터치다운 1,038야드)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피츠제럴드나 볼드윈보다 워드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가 보여준 특유의 '승부사 기질' 때문이다.

워드는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로 불린다. 10차례 나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8개의 터치다운과 761야드 패스 리시빙을 기록하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5년 2월 제40회 슈퍼볼에서는 4쿼터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불 같은 투지로 상대 수비수들을 위축시킨다는 점도 워드가 높이 평가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워드는 NFL에서 가장 터프한 와이드리시버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신시내티 벵갈스의 라인백 케이스 리버스는 워드의 저돌적인 블로킹에 턱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는 점도 워드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는 28일 '하인스 워드는 팀의 리더이자 해결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젊은 선수들이 워드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며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워드는 제43회 슈퍼볼 우승을 차지할 경우 NFL 명예의 전당 헌액을 사실상 예약하게 된다. 현지 언론은 워드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차지할 경우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4차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며 피츠버그의 황금기를 이끈 존 스톨워스, 린 스완에 필적하는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제난에 움츠러든 슈퍼볼

슈퍼볼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에 다름 아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암표 값과 엄청난 광고 수익 등은 경기 자체보다 더 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최악의 경제 한파로 제43회 슈퍼볼의 열기는 전 같지 못하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슈퍼볼 경기 관람권의 인터넷 거래 평균가는 2,500달러(약 344만원)로 지난해에 비해 1,000달러(약 137만원)나 떨어졌다.

개최 도시에 엄청난 부를 안겨주는 '슈퍼볼 특수'도 옛이야기가 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탬파 시내 주요 호텔에는 빈 방이 넘치고 레스토랑도 한산하다.

취재진도 평소보다 200여 매체가 줄어들어 미디어 센터에 빈 상태로 있는 부스가 있을 정도다. 플레이보이지가 매년 개최하던 파티를 취소하는 등 슈퍼볼을 앞두고 흥청망청하던 분위기도 전 같지 않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다.

그러나 이 같은 경제 한파에도 불구, '슈퍼볼 광고'의 위력은 여전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0초 당 270만 달러 정도였던 슈퍼볼 TV 광고의 올해 단가는 30초 당 3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박빙의 경기를 펼쳐 역대 최다 시청률 기록이 수립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MSNBC에 따르면 올 슈퍼볼 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는 불황 탓에 아직 광고 분량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광고 단가 상승으로 총 2억 달러(약 2,750억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지난해 폭스는 슈퍼볼 광고로 1억 8,6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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