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후 예뻐진 사람들'이라는 뜻의 온라인 커뮤니티 성예사(www.sungyesa.co.kr)는 성형을 원하는 네티즌이 사진을 올리면 회원들이 시술법과 주의점, 적절한 가격대까지 전문가 뺨치는 세세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디씨인사이드의 '김연아 갤러리'는 피겨스케이팅 용어와 기술, 관전법을 자세히 설명해줘 피겨 애호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사이트의 공통점은 프로 같은 아마추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여론 구매를 선도한다는 것.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구매행동을 주도하는 이른바 '프로추어리즘'(proteurismㆍ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를 결합한 신조어)이 온라인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HS애드(대표 이승헌)는 2일 인터넷 시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소비문화 현상을 인포메이션 프로추어리즘 등 5가지로 요약한 '온라인 소비문화 키워드'를 발표했다.
HS애드 산하 브랜드전략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약 7개월간 온라인 소비 경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타인과 구매정보를 적극 공유하는 인포메이션 프로추어리즘(Information Proteurism)이 성형수술, 인생상담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 번째는 '넷테크 와이프로거(Net-tech Wifelogger)'. 재(財)테크, 세(稅)테크처럼 인터넷 활동을 통해 가정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경제적 혜택을 얻는 이른바 넷테크(Net-tech)를 추구하는 주부 블로거를 뜻한다.
이밖에 온라인 상에서 환경보호나 국익선양 등 공공의 선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킴으로써 소비에 공익의 이미지를 더하는 '사이버 오블리주(Cyber Oblige)', 자신만의 공신력 구축을 위해 절제된 소비를 추구하는 '사이버 마스크(Cyber MASC, Make up Self-Communication)', 인터넷 상에서 비주류 문화를 즐기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온라인 인디 열풍'(Online Indi-Fever)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박민호 브랜드전략연구소 소장은 "요즘 네티즌들은 콘텐츠 생산자 겸 소비자로서 매우 주관적인 가치 기준에 맞춰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과 원활한 소통을 끌어내는 것이 향후 기업의 핵심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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