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현장메모
[스포츠한국] 적당히 출전 시간을 때우며 몸을 사리는 플레이는 볼 수 없었다. 하는 둥 마는 둥 느슨한 수비와 3점슛만 남발하는 불성실한 공격도 없었다. ‘희망’ 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올스타전. 그 영광의 무대에 선 24명의 ‘별’들은 진정한 팬 서비스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줬다.
왼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김주성(동부)은 2쿼터 막판 작전타임이 시작되자 은근 슬쩍 코트로 들어섰다. 그리고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Gee’에 맞춰 표명일 조상현 함지훈 신기성 등 드림팀 동료들과 함께 경쾌한 댄스를 선보였다. 농구 대신 다른 팬 서비스를 보여주자는 전창진 드림팀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3점슛 컨테스트에 번외 선수로 나와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첫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킨 이 위원은 1분 동안 총 11개의 3점슛을 꽂아넣어 결승에 오른 이규섭(삼성)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덩크슛 컨테스트에 출전한 김효범(모비스)은 과감하게 상의를 벗고 환상적인 ‘왕(王)자 복근’을 과시했다. LG 신인 기승호는 원더우먼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김민수(SK)는 자신이 태어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준비했다.
하승진(KCC)의 ‘엽기행각’은 경기 내내 끊이지 않았다. 2쿼터 막판 3점슛을 던져 깨끗하게 성공시킨 하승진은 3쿼터에는 리바운드를 잡은 뒤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가 드라이브인까지 연결시키는 ‘날쌘’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한 드림팀은 3쿼터에 올스타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팀 파울을 기록하기도 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치고 팬 사랑을 실천한 KBL 스타들. 그들은 팬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잠실학생체=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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