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나라에 대한 원조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체빌레는 독일 정부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8억유로(약10조4,000억원)를 올해 개발원조 예산으로 배정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2차 경기부양책에서도 1억유로의 예산을 원조 예산으로 추가 배정했다고 29일 전했다.
하이데마리 비초렉 초일 독일 대외개발원조 장관은 29일 의회 연설에서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약 2,0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다"며 "이미 전세계에서 약 10억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최근 경제위기로 아프리카에서만 수천명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는 이와 함께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원조 예산을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0.51%, 2015년까지 0.70%로 확대하기로 한 약속도 이행하기로 했다. 새천년개발목표는 2015년까지 전세계 극빈층을 절반으로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독일 정부의 결정은 경기부양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면서 올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인 500억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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